직업능력개발원, 전자산업 종사자 조사
삼성전자가 인증을 받은 공학교육 프로그램 이수자에게 입사 때 가산점을 주기로 한 가운데 전자산업 종사자들은 대학의 전공교육이 취업 후 직무를 수행하는 데 별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반도체, 휴대폰, 전자의료기기 3개 업종의 20개 핵심직업 종사자 174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해 22일 내놓은 '전자산업의 직업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이 대학교육 훈련과 노동시장 간의 괴리가 크다고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제조업 종사자의 경우 전공이론 지식 3.9점(5점 척도)이 필요한데 실제보유하고 있는 지식 수준은 3.4점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은 반도체 분야 인력을 배출하는 전자공학과나 재료공학과에서 워낙 다양한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직장에서 반도체 분야에 특수한 구체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다루는데 한계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장비산업이라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으로 인해 대학이 고가의 장비를 갖추기도 힘들어 실무 지향적인 교육훈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반도체 공정개발 업무를 맡고 있는 한 엔지니어는 '실무에서 사용하는 용어조차모르고 입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응답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직업능력개발원 한상근 연구위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공학인증제 도입에서 보듯이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맞춤혐 교육과정 도입이 절실하다"며 "이공계 대학 1, 2학년생에 대해서는 전공필수 기초교과 교육을 강화하고 3, 4학년생에 대해서는 전공과관련된 진로를 반영한 다양한 전공 트랙을 마련해 이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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