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영화의 열성팬들이 최초의 금발 제임스 본드로 캐스팅된 영국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37)에 반기를 들고 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007 팬들은 크레이그가 6대 제임스 본드로 첫 선을 보이는 신작 영화 '카지노 로열'을 보이콧하겠다고 위협하는 웹사이트(www.craignotbond.com)를 개설하고 반 크레이그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웹사이트는 "영화사 소니와 이언 프로덕션이 대니얼 크레이그를 고용해 본드의 장래를 망치는 것을 막자"고 영화팬들을 선동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숀 코너리 이래 가장 사랑받는 본드 배우"인 브로스넌을 크레이그로 교체한 제작진을 맹비난하며 "어떻게 권투선수 같은 억센 얼굴에 살인자 같은 악역을 맡았던 키 작고 금발인 배우가 검은 머리의 미남 제임스 본드를 내칠 수 있는가"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5대 본드인 피어스 브로스넌은 "대니얼은 매우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험난한 물결을 만났지만 그는 결국 승자가 될 것"이라고 크레이그를 편들고 나섰다.
브로스넌은 또 체코에서 '카지노 로열'의 격투 장면을 찍다가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크레이그에 진심으로 동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차기 제임스 본드로 공식 발표된 크레이그는 본드 캐스팅이 사전 유출돼 김빠진 기자회견을 통해 본드로 정식 데뷔했으며, 그후 계속 언론의 비판에 시달려왔다.
제임스 본드 영화의 원작자인 이언 플레밍의 먼 친척이자 과거 007 영화에 악당으로 출연했던 원로배우 크리스토퍼 리도 이번주 초 "영화를 볼 때까지 아직 평가를 내려서는 안된다"며 크레이그를 옹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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