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에서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중계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국내 시청자들은 대부분 납득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적어도 22일 한국-시리아전을 대하는 태도는 확실히 그랬다.
이날 오후 9시부터 지상파TV를 배제한채 스포츠채널 엑스포츠, DMB, 모바일,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 중계가 시작되자 시청자들의 항의가 인터넷 등에 속속 올라오기 시작했다. '케이블 등을 통해서 시청할 수 있으니 별 차이가 없다'는 일부 네티즌도 있지만 대다수는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우선 아이디가 'yang7891'인 네티즌은 온라인 축구중계 게시판에 '돈 없어 케이블을 안 달면 축구도 못보는 세상입니다'라고 이런 상황을 자조적으로 비판했다.
네티즌은 온라인상에서 보다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는 사이트 주소 정보를 서로 교환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애를 쓰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게 뭐냐, 국민들의 시름을 덜어주는 축구중계를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로 하다니. 정말 너무한다"(gkgkghghdyd')고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중계권을 가진 엑스포츠 뿐 아니라 지상파TV에도 비난의 화살은 돌아갔다. 'mjhsw94'는 "3개 지상파 방송은 광고를 중단하고 앞으로 스포츠 중계를 하지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와중에 지상파에서 이날 축구 경기를 중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일부 네티즌은 '스카이라이프에는 안 나오나요', '지상파에서는 몇 번에서 중계하나요'라고 질문을 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중계에 앞서 오프라인에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시리아전을 중계하지 않은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에 따르면 이날 하루 축구 관련 민원이 약 1천여건이나 접수됐다. 엑스포츠에도 경기를 볼 수 없는 시청자들이 대거 항의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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