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協 기술위 "아드보카트에 서정원 추천했었다"

입력 2006-02-20 16:18:56

"오스트리아에서 맹활약하는 서정원(SV 리트)의 DVD 파일을 만들어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제공했다"

강신우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장은 20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협회 정례 브리핑에서 그동안 해외 전지훈련을 소화한 태극전사 23명과 유럽파 6명 외에도 몇몇 선수들을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추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론이 '서정원을 왜 대표팀에 뽑지 않느냐'고 추천했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관심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해 DVD 파일을 만들어 제공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국장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서정원을 발탁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강신우 국장은 또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몇몇 선수도 추천했다"며 "부상으로 전훈에 참여하지 못한 송종국(수원)도 코칭스태프가 돌아오면 몸 상태를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국장은 아드보카트호 해외전훈에 대해 "처음에는 준비되지 않은 면이 노출됐지만 멕시코전을 치렀을 때는 수비진에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는 커버플레이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 국장은 아드보카트호가 22일 아시안컵 예선 상대로 맞붙는 시리아와 독일월드컵 본선 상대 토고, 프랑스, 스위스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시리아는 최근 잘 지지 않는 끈기를 보여주는 팀으로 쉽게 볼 상대가 아니라고 했다. 토고는 네이션스컵에서 문제를 드러냈지만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는 매우 우수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프랑스는 당초 강하게 생각했던 것과 달리 허점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스위스는 개인의 창의성보다 약속된 플레이를 만들어가려는 성향이 강해 이에 대처하는 게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축구협회 기술국은 지난달 1차 세미나에 이어 다음달 8-10일 2차 세미나를 열어 본선 상대국에 대한 분석을 업그레이드한 뒤 코칭스태프와 공유하기로 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전임지도자 9명을 유소년 축구교재 동영상 사업에 참여시켜 2007년 말까지 11억원의 예산을 들여 '컨디션 트레이닝'부터 '세트 플레이'까지 20개 부문이 총망라된 동영상 교재를 만들기로 했다.(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