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이 김근태( 金槿泰) 의원을 제치고 당 의장에 선출됐다.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치러진 임시전당대회에서 정 고문은 전국대의원 9천229명이 참석(투표율 76.1%), '1인2연기명' 방식으로 실시된 당 의장 및 최고위원 선출 투표에서 4천450표(득표율 48.2%. 200%기준)를 얻어 3천847표를 얻는 데 그친 김 후보를 603표차(6.5%포인트)로 따돌렸다.
김두관(金斗官) 전 대통령 정무특보, 김혁규(金爀珪) 의원이 각각 3,4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됐고, 조배숙(趙培淑) 의원은 후보 8명 가운데 7위에 머물렀지만 여성우대 규정에 따라 지도부에 입성했다.40대 기수론을 내걸고 출마했던 임종석(任鍾晳) 김부겸(金富謙) 김영춘(金永春) 후보는 모두 탈락했다.
이로써 정 고문은 지난 2004년 5월 '노인폄훼' 발언 여파로 당 의장직을 사퇴한 뒤 1년8개월 만에 두 번째로 집권 여당의 의장을 맡게 됐다.우리당은 이날 정 의장 선출로 지난해 10·26 재선거 패배 이후 두 명의 임시의장을 거치는 과도 체제를 끝내고 '실세 의장' 체제로 접어들게 됐으며, 5·31 지방선거 체제로 급격히 전환하는 한편 인물 영입작업에도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또 이번 전대 과정에서 최대 이슈로 부각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연대론'과 정치권 지형 재편 논의의 향배도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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