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개편 '이렇게 하자' 제안 쏟아져

입력 2006-02-20 10:52:11

19일 대구 시내버스 개편 이후 대구시와 매일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바뀐 노선 등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아이디 '대구의 곰팡이'는 대구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버스와 버스 간 환승시 처음 승차 후 1시간 이내면 무료라고 들었는데 여태까지는 배차간격이 15분이라 해놓고도 40여 분 걸리는 버스도 많았다"며 "버스노선을 안내해 놓은 인터넷상에 배차간격을 보기 쉽게 표시하지 않으면 어떻게 환승할인 제도를 믿고 버스를 타겠느냐"고 했다.

매일신문 인터넷 게시판에 '블루'라는 아이디로 글을 남긴 네티즌은 급행간선 버스가 효과적으로 운영되려면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담보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좌석버스가 처음 생길 때 일반버스보다 빠르고 편하게 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점차 변질돼 지금은 거의 모든 정류장에 정차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편하게 승하차를 원하면서 원래 기능을 잃게 된 만큼 시민들도 지정된 정류장에서 승하차하는 데 협조해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제 시내버스가 보다 시민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감지됐다.

버스마니아라는 조현수(16·경북공고 2년) 군은 "버스기사들도 앞으로 한 버스업체가 한 노선에 고정배차되면 버스기사들이 고정 승객들과 친숙해질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버스기사들이 깔끔한 유니폼을 차려입고 운행을 하면 시민들의 반응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불합리한 노선은 이의신청을 통해 조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자칫 조정된 노선이 다시 거미줄처럼 엉키는 사태를 경계해야 한다"면서 "시민들도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다는 이번 취지를 이해, 전체를 위해 조금씩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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