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안방은 '대~한 민국'…축구·동계올림픽 잇따라

입력 2006-02-18 09:00:45

18일 밤과 19일 새벽, 밤에 국내 스포츠 팬들은 밤잠을 설치며 유럽 축구 무대와 토리노 동계올림픽의 태극 전사들을 TV로 시청하며 '대~한민국'을 외쳐야 할 것 같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5)이 18일 밤 9시30분 잉글랜드 리버풀 안필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FA(축구협회)컵 16강 리버풀전(MBC ESPN 중계)에 출격한다.

리그 2위와 3위로 각축을 벌이고 있는 맨유와 리버풀은 선두 첼시에 크게 뒤져 리그 우승이 쉽지 않은 이상 FA컵대회 우승을 노려야 하는 처지. 박지성은 지난해 9월18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후반 인저리타임 교체 출장해 고작 1분 간 뛰는데 그쳤으며 지난달 23일 경기에서는 부상으로 아예 출전을 못해 이번이 리버풀과 제대로 맞붙는 경기다.

안정환이 소속된 독일 분데스리가의 뒤스부르크는 18일 밤 11시30분 바이엘 레버쿠벤과의 원정경기(KBS스카이스포츠 생중계)에 나서는데 최근 2경기에 결장한 안정환의 출장 여부는 미지수이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나흘간 메달 사냥을 쉬었던 한국은 19일 새벽 3시30분부터 열리는 여자 1,500m와 남자 1,000m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노린다.(공중파 TV중계)

유력한 금메달 후보 진선유(18.광문고)와 중장거리에 능한 변천사(19.신목고)와 최은경(22.한국체대)이 출전하는 1,500m 종목에서 남자와 같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노린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한국에 중국의 '베테랑' 양양A와 왕멍의 견제가 거셀 전망이다.

남자 1,000m에선 에이스 안현수(21·한국체대)와 기대주 이호석(20·한국체대)이 나선다. 안현수는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2관왕 김기훈(1,000m, 계주) 이후 첫 다관왕에 도전하고 이호석도 2005∼2006 월드컵 1000m 랭킹 1위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안현수는 라이벌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와 준준결승 2조에서 같은 조에 편성돼 피할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이에 앞서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규혁(28.서울시청)이 새벽 1시부터 열리는 1,000m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4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나선 이규혁은 자신의 주종목인 1,000m에서 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이영표(토튼햄 핫스퍼)는 19일 밤 10시15분 '돌풍의 팀' 위건 어슬레틱과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MBC ESPN 중계)에 나선다. 위건은 제이슨 로버츠, 파스칼 심봉다 등이 주축인 팀으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처음 올라와 현재 9위를 달리고 있고 강호 아스날을 격파하고 칼링컵 결승에 진출, 만만찮은 면모를 보이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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