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어요"…
"만나보고 싶었어요."
객석에 앉아서 바라보는 무대는 높다. 화려한 조명아래 무대 위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에 관객들은 열광하지만 관객들에게 그런 배우들은 어쩌면 객석과 무대의 높이만큼이나 높아만 보인다.
'뮤지컬 스타와의 데이트.'
프레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부대행사 하나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뮤지컬 배우들이 관객과의 눈높이를 맞추는 자리로 준비됐다.
첫 걸음을 뗀 배우는 2005년 대구의 봄을 달구었던 뮤지컬 '맘마미아'의 여 주인공 박해미(도나 역) 씨. 14일 오후 동아쇼핑 아트홀은 멀리서 지켜보았던 뮤지컬 스타와 인사라도 건네려는 펜들로 가득 찼다.
"아직은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는 항상 장애물들이 있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헤쳐나가려 노력했다."
박씨는 맘마미아의 히트로 뮤지컬 배우로서 유명세를 타게 됐지만 급성후두염으로 말조차 내뱉을 수 없는 상황에서 봐야했던 맘마미아 오디션의 뒷 이야기들을 들춰내기도 했다.
그리고 주목받지 못했던 시절의 이야기들, 타협할 줄 모르는 성격으로 겪어야 했던 순탄치 않았던 배우로서의 삶, 뮤지컬에 대한 그녀만의 열정, 또 배우를 넘어 이제는 제작자로서의 포부 등에 대해 스스럼없는 펜과의 대화를 이어나갔다.
뮤지컬페스티벌 참가작을 보면서 다른 배우들의 에너지를 배워가고 있다는 그녀는 "서울이 아닌 대구에서 국제적인 뮤지컬축제를 열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대구관객들의 뮤지컬에 대한 애정이 깊기 때문"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뮤지컬 스타와의 데이트는 뮤지컬 '아이다' '렌트' '맘마미아' 등에 출연, 열연을 펼쳐 보이며 2003년 한국뮤지컬대상 인기스타상을 수상했던 이건명 씨가 바통을 이어받아 20일 두 번째 만남을 갖는다. 그 뒤를 이어 뮤지컬페스티벌 기간 중 김다현, 문희경, 성기윤, 쏘냐, 전수경, 주원성 씨 등이 펜들과의 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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