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찰서는 14일 하회별신굿 탈놀이 보존회가 상설공연 등에 대한 정부 지원금 일부를 유용하거나 횡령한 혐의로 류모(59), 권모(54), 손모(43) 씨 등 일부 회원들을 소환,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상설공연 등에 대한 문화관광부(1억1천만여 원)와 복권기금(2억3천만여 원) 지원금 등 3억4천만여 원 중 일부가 개인용도로 쓰이거나, 물품 대금을 과다 계상해 구입한 뒤 업체로부터 커미션을 받은 혐의가 있어 이들의 가담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이모(47) 씨 등 안동시청의 일부 공무원들이 공연 예산 배정과 결산 과정에서 이들의 불법을 알고도 묵인 해 준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하회탈춤 공연 사업비 중에서도 수백만 원을 누락시키거나 CD와 팸플릿, 스피커 등 각종 물품을 구입하면서 업체와 보존회 회장단 사이에 커미션이 오간 정황도 포착돼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동철 보존회장은 "회원 간 갈등으로 일부 오해의 소지는 있었으나 공연 지원금의 횡령이나 유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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