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장남, 한국 여대생과 ♥"

영·미 언론 보도

미국 의회내 공화당 중진 의원 사무실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맏아들인 유안(22)이 한국 여대생과 ' 광란의 밤'을 보냈다고 신문신보(新聞晨報)가 영국과 미국 언론을 인용,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달 말 미국에 도착한 유안이 수일 만에 번개처럼 21세의 기숙사 동료인 한국 여대생과 사랑에 빠져 라틴카페에서 함께 밤을 새우며 술을 마시고 춤을 췄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안은 지난달 말 워싱턴 국회의사당에 도착, 하원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데이비드 드라이어 의원 사무실에서 6개월간의 무보수 인턴직을 시작했다. 유안의 '고용주'인 드라이어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출신으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가까운 친구이자 미 정치계에서 신망이 두터운 재력가로 알려져 있다.

영·미 언론들은 이제 막 미국에 도착한 유안이 주변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미모의 한국 여대생과 갑작스럽게 사랑에 빠져 술집에서 밤을 지새웠다는 점에 의문을 표시했다.

유안은 미국 실습기간 이 여학생이 공부하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워싱턴센터의 기숙사에서 지내면서 기숙사 동료인 그녀와 만날 기회를 가졌다. 기숙사 관계자에 따르면 유안은 기숙사에 들어간 지 며칠 되지 않아 이 여학생에게 깊이 빠져들었고 일요일인 지난 5일 그녀를 포함한 기숙사의 동료 대학생들과 함께 워싱턴의 라틴바 '마담 소건(Madam Sorgan)'에서 밤을 보냈다.

이 바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25개 술집 가운데 한 곳으로, '미인도 이곳에서는 추해질 수 있다'는 이 바의 광고문구는 널리 알려져 있다. 유안은 바에서 여러 병의 맥주를 마셔가며 취기를 틈타 큰 소리로 떠들거나 이 한국 여대생과 춤을 추었고 다음날 동틀 무렵 몹시 취한 상태에서 술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은 '광란의 밤' 사건 외에 기숙사 특별 배정과 부시 대통령의 특별 초청 등 부당한 수혜 의혹의 도마위에 올랐다. 영미 언론들은 유안이 캘리포니아대 워싱턴센터 기숙사의 1인용 침실을 배정받은 것은 그가 영국 총리의 자제이고 미 공화당 중진 의원이 고용한 점 등을 감안한 학교 측의 파격적인 배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안의 기숙사 동료는 "그가 정식 학생이 아니면서도 기숙사에서 가장 좋은 꼭대기층을 배정받았다. 그와 같은 층을 쓰는 사람들은 교내 저명 교수들이다. 다른 학생들은 저층에서 2인 1실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언론들은 유안이 워싱턴에 도착한 다음날 공교롭게 부시 대통령이 하원에서 연두교서를 발표했고 정치경력이 전무한 유안이 이 자리에 초청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나타냈다.

유안의 한 동료는 "우리는 과거 연두교서 발표 때 어떤 인턴도 그 자리에 초청된 것이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 백악관 인턴 사상 가장 유명한 모니카 르윈스키도 그런 특권은 누리지 못했다"고 비꼬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