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악의적 댓글, 즉 '악플'(惡+reply)이 최근 논란의 도마에 오르면서 온라인 쇼핑몰에도 상품평에 대한 좋은 댓글, 즉 '굿플'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검찰이 임수경 씨 아들의 죽음과 관련한 기사에 악플을 단 네티즌 14명을 벌금 100만 원에 약식기소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서자 포털사이트는 물론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도 악플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
아울러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도 댓글 정화운동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네티즌이 상품평 코너에 올려놓은 고의적인 악플 때문에 상품 판매에도 지장이 크고, 이를 구매하려는 소비자에게는 엉뚱한 정보가 제공돼 결국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회원 150만 명으로 공동구매 사이트 1위인 동대문닷컴(www.ddm.com)은 이달 말까지 '상품소감 행운 이벤트'를 연다. 매일 지정된 상품에 대한 정보나 아쉬운 점, 관련 코디법 등 다양한 소감을 담은 댓글을 달면, '좋은 댓글'로 선정된 고객에게 해당 상품을 증정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1천 원 할인쿠폰도 준다. 아울러 베스트 상품평을 선정, 1천 원 캐시를 적립해준다.
옥션(www.auction.co.kr)은 낙찰소감을 주고받는 옥션토크를 통해 매월 '베스트 매너 회원'을 선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진실한 내용을 많이 남긴 회원에게 경품을 전달한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이달 말까지 커뮤니티 쇼핑노하우에서 '행운을 찾아라!'이벤트를 진행한다. '쇼핑Q&A'에서 상품에 대해 예리한 질문과 답변으로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고객 180명을 선정해 2천~4만 원 상당의 선물카드를 준다. 또 '포토후기'에 직접 촬영한 상품과 함께 사용후기를 올리면 매주 화요일 5명에게 1만 원 상당의 선물카드를 준다. 디앤샵(dnshop.com)도 고객들이 건전한 상품평을 올리도록 장려하는 차원에서 상품후기를 올릴 때마다 일정 포인트를 제공, 누적 포인트에 따라 매달 200등까지 상품평 랭킹왕을 선정해 푸짐한 경품을 준다.
쇼핑몰 한 관계자는 "악의적인 상품평 댓글이 아니라 비판이나 쓴소리를 올바른 형식으로 표현할 줄 아는 이성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댓글에 대한 네티즌들의 책임의식도 성숙해진 것 같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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