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신 '오승환에게 반했다'

입력 2006-02-14 08:31:43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챔피언 한신타이거스가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오승환(25)에게 반했다.

14일 일본의 스포츠전문지인 산케이스포츠는 전날 삼성과 한신과의 연습 게임 결과(삼성의 0-3 패)를 소개한 뒤 '한국의 '대마신'에게 타이거스의 시선이 뜨겁게 고정됐다'고 보도했다.

'대마신'은 포크볼로 일본과 미국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마무리 투수 사사키 가즈히로(은퇴)의 애칭이다.

이 신문은 한신의 구로다 마사히로 운영부장이 이날 아카마 구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9회 등판한 '오승환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며 한신이 가까운 장래에 오승환을 영입할 것을 시사했다면서 호들갑을 떨었다.

특히 구로다 부장은 "공에 힘이 있고 각도가 좋다. 지난해부터 주목했는데 직접 볼 수 있어 수확이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오승환은 이날 9회 등판, 세 명의 타자를 투수 앞 땅볼, 삼진, 2루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최고구속 152Km를 자랑하는 오승환이 지난해 10승1패 16세이브(방어율 1.18)로 신인왕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를 동시에 거머쥔 '젊은 수호신'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 4개국 챔피언이 맞붙은 아시아시리즈에서도 일본 우승팀 지바 롯데 마린스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 ⅔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했다고 설명했다.

양일환 삼성 투수코치는 "오승환이 힘으로 승부하는 스타일로 공을 낮게 뿌릴 수 있어 일본에서도 충분히 통한다"고 평했고 오승환도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뛰어보고 싶은 꿈이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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