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들이 스크린쿼터 사수 1인 시위 장소로 세종로 미국대사관 앞을 계속 이용할 방침이어서 도로교통법 위반이라며 불허방침을 고수하는 경찰과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13일 오후 1인 시위에 나선 송일곤 감독이 미국대사관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종로경찰서 측과 마찰을 빚었지만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추후 이곳에서 시위를 원하는 영화인이 있으면 계속 시위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스크린쿼터 사수는 미국의 문화침략에 대응하여 우리의 주권을 지키는 것입니다"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선 송 감독은 자신이 유학했던 폴란드가 영화시장 개방 후 몰락한 사례를 들며 "미국의 스크린쿼터 축소 요구는 문화침략"이라고 주장했다.
시위가 20분 가량 진행된 뒤 송 감독은 30여 명의 전투경찰들에 의해 에워싸였고 대사관 경비를 담당하는 종로경찰서 측은 "시위로 인해 모인 취재진과 시민 때문에 차량 등의 대사관 출입이 방해받고 있다"면서 시위장소 이동을 요구해 영화인들과 10여 분간 실랑이를 벌였다. 송 감독은 이후 미국대사관 정문에서 교보빌딩 쪽으로 10여m 이동해 시위를 계속했다.
그러나 종로경찰서 측은 앞으로의 미국대사관 앞 1인 시위는 불허한다는 방침이다.
영화인 대책위 관계자는 "종로경찰서 정보과장이 도로교통법 위반을 들며 '앞으로 미국대사관에서 1인 시위는 허가할 수 없으며 시위를 강행할 경우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화인 대책위는 그 동안 배우-감독이 한 조가 돼 진행해 온 1인 시위가 위법성 논란을 빚자 이날부터 배우와 감독의 시위 장소를 달리해 진행했고 시위 장소를 미국대사관 앞으로 잡은 것은 송 감독의 요구였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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