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저희들 이길께요!"

입력 2006-02-13 10:35:17

…삼성 오늘 첫 연습경기

한국시리즈 2연패와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 진정한 명문구단으로의 도약을 노리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스프링캠프 담금질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괌에서의 체력, 기술훈련으로 1차 해외 전지훈련을 마친 삼성은 8일 2차 전지훈련지인 오키나와로 이동, 기술 훈련과 연습경기로 2006년 시즌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는 3월 초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정 때문에 선수들의 페이스가 이전보다 빨리 상승되고 있다.

삼성은 13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프로팀(1.5군 내지 2군)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한층 살릴 계획이다. 연습경기에서는 기존 멤버들의 치열한 주전 다툼과 신인들의 거센 엔트리 진입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은 13일 오후 1시 홈 연습구장인 온나손 와카마구장에서 열리는 일본 프로팀 한신과의 첫 연습경기부터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선동열 감독이 부친상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진행되는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이기는 경기'를 선언하고 나섰다. 삼성 양일환 투수 코치는 "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이 우선이지만 첫 연습경기인 만큼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수진은 전병호를 선발로 내세운 후 박석진, 브라운, 강영식, 오승환, 김덕윤, 김효남 등을 상황에 따라 릴레이로 투입될 예정이다. 용병 브라운은 비공식 경기지만 이날 첫 선을 보이고 루키 김효남도 가능성을 테스트 받는다.

타선도 지난해 부쩍 성장한 조동찬을 선두로 박한이, 양준혁, 김한수, 진갑용 등 중심 축을 내세워 한신전 승리를 외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일본 전역에 케이블 TV로 중계되고 100여명의 일본 기자들이 취재하는 등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삼성의 심창섭 홍보팀 과장은 TV 중계에서 한국측 해설을 맡는다.

삼성의 오키니와 전지훈련에는 코칭스태프 14명과 선수 44명등 56명의 선수단이 참가하고 있다. 삼성은 한신전을 시작으로 15일 요코하마, 17일 주니치, 22일 야쿠르트, 25일 요코하마, 27일 니홈 햄 등과 6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이후에는 12일과 13일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린 국내 프로팀 LG, SK와 '오키나와 리그'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삼성 선수단은 선 감독의 부친상에 따라 유니폼 상의에 검은 리본을 달아 조의를 표시했다. 오키나와·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사진 : 선동열 감독이 부친상으로 없는 가운데 12일 한대화(맨 오른쪽) 수석 코치가 연습에 앞서 선수단 미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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