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美 생명공학 특허기술력 19위"

입력 2006-02-13 08:56:44

미국 특허청에 각국 연구팀이 등록한 생명공학분야 특허 기술력을 평가했을 때 한국은 세계 19위 수준에 해당한다는 분석결과가나왔다.

12일 특허청이 펴낸 '생명공학분야 특허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5년부터 2004년 사이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세계 각국의 생명공학 분야 특허건수(8만4천485 건)에 영향력 지수를 곱한 '기술력 지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세계 19위에 올랐다.

한국은 95~99년 세계 20위였지만 2000~2004년 14위로 순위가 상승, 최근 생명공학분야 발전 양상을 반영했다. 전체기간(1985~2004년)을 놓고 봤을 때 기술력 지수 1위는 미국이었으며 일본이2위, 독일이 3위, 영국이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연구개발 과정에서 자국의 기술을 인용하는 비율인 '기술 자립도'를 평가했을때는 미국이 79.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일본(39.8%), 네덜란드(29.3%)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기술자립도가 11.5%로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았다.

미국 내 한국의 생명공학 특허는 기업이 78%, 개인이 21%의 점유율을 각각 나타냈으며 대학이나 공공기관의 특허는 1%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한국에 등록된 생명공학 특허(2만7천459건)를 놓고 보면 내국인 특허가 785건으로 98년에 외국인 특허(761건)를 추월한 뒤 연평균(1998~2004년) 20.3%의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인의 90% 이상이 특허를 출원한 지 약 4개월 후에 심사를 청구한 반면 외국인 출원인은 심사청구까지 평균 2.5년이 걸려 대조를 보였다.

특허 심사청구는 출원한 특허에 대해 특허청의 실질심사를 진행시키는 것으로특허 출원 후 5년 이내에 가능하다. 보고서는 "미국 특허로 봤을 때 한국의 생명공학 분야는 산업에 응용하는 상용화 능력이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져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비 투자 확대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