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우유와 소보로빵 / 카롤린 필립스 지음 / 전은경 옮김 / 푸른숲 펴냄
'차이'를 인정하면 '차별' 없는 세상이 보인다.
아프리카에서 독일로 이주해 온 외국인 노동자의 아들 샘. 독일에서 나고 자라 샘은 자신이 독일인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학교 친구들은 그를 '커피우유'로 부른다. 피부색이 검다는 것이 이유다. 샘은 자신의 피부색과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느낀다. 검은 색 피부를 지우기 위해 얼굴에 하얀 물감을 칠해보기도 하고 엄마의 크림을 듬뿍 발라보기도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던 중 샘은 집으로 날아온 화염병에 손을 데인다. 샘에게 번번히 1등을 빼앗긴 보리스는 고소해 하지만 점차 '커피우유'라고 놀려댄 샘의 존재를 깨닫는다.
보리스는 샘과 화해의 악수를 나눈다. 인종 차별의 어려운 문제를 맞닥뜨린 아이들을 통해 인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문체의 간결함은 부담스럽지 않다. 차별의 슬픈 골을 지나면 여운과 함께 환한 웃음의 감동이 남는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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