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세계를 바꾼 문화혁명/오제명 외 지음/길 펴냄
1968년 5월, 프랑스 학생시위로 촉발된 68운동은 정치적 사건으로는 한 달 여만에 실패한 혁명으로 끝났다. 당시 학생들과 신좌파 지식인들은 미국의 자본주의와 소련의 스탈린주의를 모두 거부하면서 기성질서에 저항하고 분노했다. 이때 그들의 목소리는 크게 보아 반권위·반제국·반자본주의로 집약될 수 있다.
불문과와 독문과 교수들이 주축이 돼 펴낸 이 책은 그러나 68운동을 정치혁명보다 문화혁명 또는 의식구조 혁명으로 이해하고, 유럽인의 사유방식과 일상생활, 문화예술 등에 끼친 광범위한 영향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특히 1968년을 전후로 이루어진 다양한 변화양상들 즉, 시민주도 대안운동, 성개방 현상, 사유방식으로서의 비판이론과 탈중심적 해체주의, 예술장르에서 활발하게 전개된 실험적인 도발 등을 서로 연관시켜 오늘날 유럽의 문화적 뿌리를 밝히고 있다.
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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