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가 통산 다섯 번째 아프리카 축구 정상에 올랐다.
이집트는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카이로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미 네 차례(1957, 1959, 1986, 1998)나 정상을 밟아 카메룬, 가나와 함께 최다 우승국이었던 이집트는 이로써 다섯 번째 우승컵을 안아 아프리카축구 최강자로 우뚝 섰다.
영웅은 이집트 골키퍼 에삼 엘 하다리였다.
120분 간 혈투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승부차기에서 엘 하다리는 코트디부아르의 킥을 두 차례나 막아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코트디부아르의 영웅 디디에 드로그바의 첫번째 킥에 이어 세 번째 키커로 나선 바카리 코네의 슈팅마저 엘 하다리의 선방에 걸렸다.
이집트는 자국에서 열린 지난 1986년 대회 결승에서도 카메룬과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4로 승리, 우승한 경험이 있다.
이집트는 전반을 무승부로 보낸 뒤 후반 39분 가까스로 득점에 성공했으나 상대 골키퍼에 대한 아므르 자키의 반칙이 선언돼 무효가 됐다. 연장 전반 8분에는 판정 논란이 불러온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아흐메드 하산이 실축,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지난 1992년 세네갈 대회 때 결승에 올라 승부차기에서 가나를 11-10으로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32분 빈 골문을 향해 날린 드로그바의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나는 등 결정적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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