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만으로 사랑 이뤄지는 드라마는 그만"

입력 2006-02-11 08:58:12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눈빛 한번만으로 이성을 유혹하는 데 성공하거나 불타는 사랑에 빠지는 남녀를 보게 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않다. 아무리 눈을 부릅떠도 소용이 없다.

드라마가 아닌 실제 상황과 같은 남녀 간의 만남과 사랑을 그릴 MBC 새 주간시트콤 '소울메이트'(연출 노도철)가 3월6일부터 방송된다. 영혼의 반쪽 '소울메이트 찾기'를 소재로 한 본격적인 성인 취향 시트콤이다.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도철 PD는 "드라마에서 눈빛 한번만 주면 바로 (이성을 유혹하는 데) 성공하는 게 불만이었다"라며 솔직한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노 PD는 "가족을 주제로 했던 '안녕, 프란체스카' 이후 다음 작품을 고민하던 끝에 가장 잘할 수 있는 '짝을 찾는 이야기'를 택했다"면서 "나와 작가진 모두 결혼을 하지 않았는데 사실감 있게 20~30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소울메이트'의 캐스팅에 특별히 공을 들였다고 한다. 노 PD는 "연기자 한사람만이 아니고 서로 궁합이 잘 맞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캐스팅된 이들은 신동욱, 이수경, 최필립, 사강, 오타니 료헤이, 장미인애, 정환, 김미진 등.

MBC '쇼 음악중심'의 MC인 신동욱은 쉽게 여자를 감동시키는 바람둥이로 결혼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가진 전문 음악 코디네이터로 분한다. SBS 드라마 '하늘이시여'에 출연 중인 이수경은 털털하고 순수한 신문사 교열기자. 5년간 사귀어온 온 필립을 운명의 남자로 믿고 있는 순정파지만 동욱과 천생배필임을 깨닫게 된다.

MBC '영재의 전성시대'에 출연한 최필립은 5년째 수경의 연인으로 사랑을 지켜왔으나 민애(장미인애)의 유혹에 운명을 느껴버리는 순진한 남자 필립으로 등장한다. 또 사강은 수경과 같이 일하는 교열기자 역을 맡아 본명 홍유진으로 출연한다.

그외 일본 모델 오타니 료헤이가 눈길을 끌며, CF모델 출신 정환과 교열부장으로 등장하는 개그우먼 김미진 등이 감초 역할을 맡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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