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메스의 왼발을 묶어라'
12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아드보카트호와 대결하는 북중미 난적 코스타리카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로날드 고메스(31.데포르티보 사프리사)를 집중 마크하라는 경계령이 떨어졌다.
고메스는 미국에 온 코스타리카 공격진 중 가장 경험이 많고 위협적인 스트라이커다.
스피드와 왼발이 돋보이고 세트플레이 전문가라는 평도 있다. 섀도 스트라이커 유형에 가깝고 박주영(FC서울)과 같은 등번호 10번을 달고 뛴다.
고메스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국내 팬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코스타리카 축구의 월드컵 16강을 이끈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이 이끌던 중국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려 경기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이어 브라질과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추격골을 뽑았다. 코스타리카가 2-5로 대패하기는 했지만 당시 가장 재미있는 경기 중 하나였다.
고메스는 최근 독일월드컵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맞아 수비만 하다가 코너킥 한 번 제대로 차지 못했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봤겠느냐'고 말했다.
질 때 지더라도 화끈한 공격을 펼쳐보이겠다는 기세다.
스페인(스포르팅 기혼), 과테말라(CSD 무니시팔), 그리스(ORI 크레타), 쿠웨이트, 멕시코 리그 등에서 경력을 쌓아 어떤 스타일이든 적응력이 강하다.
2006년 독일월드컵이 자신에게 축구 인생의 황금기를 꽃피우게 해줄 것이라는 고메스는 "개막전의 영광을 전 세계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클럽선수권대회에는 소속 팀 사프리사의 공격수로 출전해 대회 최고의 골로 선정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월드컵 예선 미국전에서 골을 뽑는 등 예선에서 5골을 쓸어담은 카를로스 에르난데스(알라후엘렌세)도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선수다.
수비진에는 A매치 116회 출전을 자랑하는 베테랑 루이스 마린(알라후엘렌세)이 버티고 있다.(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