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월드컵에서 독일은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냉철한 독일인들은 독일이 우승후보감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공격진의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다.
케빈 쿠라니, 미로슬라프 클로제 등이 공격진의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다른 우승후보국들의 포워드 진에 비하면 파괴력이 뛰어나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독일에도 희망이 있으니 그는 20살의 샛별 루카스 포돌스키다.
포돌스키는 2004년 FC쾰른 청소년팀에 소속돼 있을 때 당시 FC쾰른의 마르셀 쾰러 감독의 눈에 들어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18살이던 그는 분데스리가 강등권을 맴돌던 FC쾰른에 올라와 팀의 2부리그 추락을 막지는 못했으나 19차례 경기에서 10골을 뽑아내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43년의 분데스리가 역사상 18살 소년이 기록한 최고의 성적이었다. 2부리그에서 뛰면서 그는 24골을 기록, 득점왕을 차지하며 팀을 다시 1부리그로 끌어올렸고 1975년 이후 2부리그 소속으로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선수가 됐다. 뤼디 푈러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거치며 현재까지 15차례의 A매치에서 7골을 기록, 클린스만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명문팀의 영입 우선 순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주가가 치솟고 있다.
180cm, 81kg의 그는 원 톱과 처진 스트라이커, 윙 포워드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빠른 발을 지니고 있으며 현란하지는 않지만 효율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제압한다. 체력이 강해 몸싸움에도 능하며 왼발 중거리 슛은 빠르고 정확해 상대 골키퍼를 긴장시킨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생각이 깊고 겸손해 팬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으며 '프린츠 폴디(폴디 왕자)'라는 별명으로 불리운다.
그는 대표팀 선배 클로제처럼 폴란드 출신. 포돌스키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려고 했던 폴란드는 그에게 폴란드 시민권이 없어 포기했으며 공교롭게 독일과 같은 A조에 속해 포돌스키의 창을 조심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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