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광역의원 선거는 유급제 도입 등의 영향으로 출마희망자들이 대거 나서면서 지난 2002년 6·13 지방선거 때보다 훨씬 높은 평균 3~4대 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출마희망자 면면은 전·현직 지방의원, 기업체 대표, 정당인 등 '단골 출마자'가 대다수였고, 각 정당의 인재 영입 최우선 대상인 전문직은 예전의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드문 것으로 파악됐다.
7일 현재 26명을 뽑는 대구시의원 선거에 거명되는 출마희망자는 76, 77명으로 2002년 지방선거 때의 2.41대 1보다 훨씬 높은 약 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3명을 뽑는 비례대표 시의원에도 8명이 거론돼 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처음 지방의원 유급제가 도입되는 등 광역의원 위상이 달라져 경쟁률이 더 치열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공천 희망이 78%(58, 59명)를 차지해 압도적이고, 다음으로 열린우리당과 무소속 출마를 희망하는 인물이 각각 10%(7명), 민주노동당과 국민중심당 공천을 원하는 인물이 각 1명 등이다. 지역정서가 반영된 탓에 한나라당 공천 희망자는 봇물을 이루는 반면 여타 정당은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다.
출신별로는 기초와 광역을 포함한 지방의원 출신이 50%, 기업가 13%, 당직자 10%, 전문직 및 회사원 각 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사회단체, 공직자 출신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 50명을 뽑는 경북도의원 선거 출마희망자는 193명으로 지난 지방선거 때의 2.3대 1보다 훨씬 치열한 3.9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상주 제 1선거구가 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영주시 제 2선거구, 포항시 제 3선거구, 칠곡군 제 2선거구 등이 6~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5명을 뽑는 비례대표의 경우 한나라당 6명 등 10여 명이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마희망자 대다수는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으며, 한나라당 공천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 한나라 대 무소속 대결 구도가 점쳐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출마희망자 군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고, 민주노동당은 포항, 경산, 구미 등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후보를 내고 있다.
또 출마희망자 직업은 예전의 지방선거 때처럼 전·현 기초 및 광역의원, 전·현직 국회의원 보좌관, 정당인, 기업인, 전직 공무원 등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각 정당이 인재 발굴 차원에서 최우선 영입하려는 건축사, 약사 등 전문직 출신은 손에 꼽힐 정도였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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