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투표 참여가 공명선거 기초

입력 2006-02-06 12:00:20

시인 폴 발레리는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 않아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고 했다. 이는 변화를 꿈꾸면서도 정작 과거의 행동과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익숙함과 게으름 그리고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라 "나는 왜 변화하지 못하는가, 왜 변화해야 하나" 등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보면 내 삶에 있는 필요없는 주인들이 나가고 진정한 주인이 자리를 잡을 것이다.

민주화 이후 한국선거의 특징적 현상으로 지속적인 투표율 하락과 지역주의적 정당분할 현상을 들 수 있다. 선거가 정치권력의 대표성과 정당성을 확보하는 가장 기본적인 제도라는 점에서 투표율 하락을 비롯한 정치관심의 저하와 정치불신의 증가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현상으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20, 30대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참여가 갈수록 저조하다는 것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방증이라 할 수 있다. 투표(投票'ballot)의 사전적 의미는 선거에서 선거인의 의사표시를 말한다.

국가의 최소 구성원은 국민이다. 선거인이 선거에서 의사표시를 하지 않을 경우 투표의 의미는 사라진다. 구성원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국가는 패망으로 향할 것이다. 그래서 어떠한 면에서는 투표가 의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선거인 개개인이 투표의 의무를 다할 때 자치단체의 앞날은 밝을 것이며, 나아가 국가의 미래도 보다 앞서나가는 선진국가로 발전할 것이다. 2006년 5월 31일은 제4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있는 날이다.

어떠한 선거든지 바르고 깨끗한 선거가 치러지기 위해서는 금품과 향응 등으로 표를 매수한다거나 상대방을 비방하는 형태의 선거운동을 해서는 아니될 것이며, 후보자의 정견과 정책 등에 의한 공정한 선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공정한 선거가 치러지기 위해서는 후보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선거인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선거인뿐만 아니라 주민 모두가 선거부정 감시자가 되어 금품'향응 제공 등 불법행위에 대하여는 철저한 신고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어떠한 후보자가 적임자인지 면밀히 알아보고 판단하여 선거인 모두가 투표에 적극 참여할 때 깨끗한 선거문화와 밝은 정치를 위한 공명선거가 이루어질 것이다.

윤준연(영덕군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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