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오는 16일 러시아와 2차 핵 협상 진행"

입력 2006-02-06 10:48:01

이란은 오는 16일 러시아와 갖기로 했던 핵협상을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고 관영 IRNA통신이 5일 보도했다.

하미드 레자 아세피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이사회가 4일 자국 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키로 결정했지만 러시아와의 2차 핵 협상을 예정대로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피 대변인은 그러나 IAEA의 이번 특별 결의로 주변 상황이 변한 만큼 러시아 측 제안에도 새로운 상황에 맞는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란은 핵무기 획득 과정으로 활용될 수 있는 우라늄 농축 작업을 러시아에 맡겨 핵 연료를 얻는 방안을 놓고 러시아 측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아세피 대변인은 또 이란 정부가 IAEA 결의안에 대한 상응조치로 자발적 핵 활동 중단 조치를 동결키로 한 것과 관련, IAEA에 협력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핵무기비확산조약(NPT)과 핵안전협정의 범위에서 IAEA에 협력할 용의가 있다"며 IAEA의 틀에서 문제해결을 계속 시도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한편 아세피 대변인은 자국 핵문제가 안보리에 상정되는 것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더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상대편"이라고 말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