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근 교수 검찰 소환조사

입력 2006-02-06 09:53:14

'줄기세포 조작'…금주 핵심관계자 줄소환 예정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특별수사팀은 전날 오후 미국에서 자진 귀국한 박종혁 피츠버그대 연구원을 재소환해 조사를 벌였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2004년 논문 제 3저자인 박 연구원을 상대로 서울대 조사위원회 조사과정에서 단성(처녀)생식 줄기세포로 밝혀진 황우석 교수팀의 1번 줄기세포(NT-1)가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로 데이터가 조작된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2004년 논문 제 2저자인 유영준 연구원도 이날 재소환해 박 연구원의 진술과 비교하면서 2004년 논문 조작의 실체를 규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서울대 수의대 줄기세포팀장인 권대기 연구원도 다시 불러 이번 주부터 강도 높게 진행될 핵심 공저자들의 소환 조사에 대비한 보강조사를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이번 주중 서울대 수의대 강성근·이병천 교수, 한양대 의대 윤현수 교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이양한 서부분소(장성 소재) 연구실장 등 핵심 관계자들을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황 교수팀이 줄기세포 1번과 2번의 주입실험을 했던 실험용 쥐 10마리의 DNA지문분석 결과가 6일 나오게 되면 그 결과를 향후 소환 조사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달 1일 서울대 의대로부터 줄기세포 1번과 2번이 주입됐던 실험용 쥐 5마리씩 모두 10마리를 샘플로 확보, 대검 유전자분석실에 DNA지문분석을 의뢰해 황교수가 주장해온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을 재검증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줄기세포 조작 의혹을 보도한 MBC PD수첩 한학수 PD를 이틀째출석시켜 보도경위와 취재과정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검찰은 MBC PD수첩이 "유영준 연구원과 교환한 e-메일을 해킹한 의혹이 있다"며 인터넷 카페 '아이러브 황우석' 운영자 윤태일씨를 고발한 경위 등에 대해서도 확인조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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