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인상의 기술? 정석은 없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내 몸값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조차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 이젠 달라져야 한다. 올해로 직장경력 13년차인 이종세(37·태평양 대구지사) 씨를 모델로 현재의 몸값과 몸값을 올리기 위해 필요한 부분 등을 알아본다.
◆현재의 몸값 얼마일까
샐러리맨의 연봉을 다각도로 분석해주는 '오픈 샐러리(www.opensalary.com)'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로 해당 직종에 대한 평균적인 연봉을 알려주고 몇 천 원만 투자하면 자세한 내 몸값과 비교분석 자료를 받을 수 있다.
이 사이트에서 본인의 연봉 및 기본적인 신상을 입력하면 직종, 직급, 성별, 경력, 학력별 평면 분석이 이뤄지고 연봉 분포도, 5년 후 예상치 등 입체적인 분석도 동시에 이뤄진다. 기존에 입력된 46만 명의 직장인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평균치를 구하고 분포도 등을 작성해준다.
이씨의 경우를 보자. 계명대 경영학과 졸업, 직책은 과장, 영어회화 실력은 능통하고 중국어도 기본적인 회화는 가능한 정도. 컴퓨터는 한글(Word), 엑셀(Excel), 파워포인트(Powerpoint)를 어느 정도 활용하는 수준. 현재 연봉은 올해 기준 4천200만 원.
하지만 컴퓨터에서 분석한 동일 연령대 평균 연봉액은 3천864만 원. 이씨의 연봉은 많은 편에 속하며 꾸준히 경력을 쌓아나갈 때 5년 후쯤 본인 희망 연봉인 6천만 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치가 나왔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직종, 직급별 분류상 전체 직업군의 상위 13%에 해당하는 고액 연봉자며 성별로도 상위 9%에 들어간다. 같은 경력자와 비교할 땐 평균보다 다소 높은 상위 25%로 금융권, 일류 대기업 등에 비해서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몸값 높여라
'오픈 샐러리'에서 분석한 이종세 씨의 몸값 분석 결과는 같은 경력, 연차에 비해 대체로 양호한 편이었으나 경쟁력 있는 직장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제2외국어 하나쯤은 능숙하게 소화할 정도로 잘해야 중국, 일본 등 해외출장을 나가서도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많게 된다는 것. 책도 꾸준히 읽을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 또 교육세미나, 특강 등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가지면 가질수록 좋다.
이씨의 연봉분석을 담당한 대구 인크루트(주) 김혜은 담당자는 "이씨의 경우 연봉 불만족으로 이직을 고려하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사내에서 꾸준히 자기 경력을 관리해 나간다면 연봉은 상위권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씨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달부터 일본어 강의를 듣기로 결심했으며 영어로 된 원서도 2개월에 한 권 정도는 읽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뿐 아니라 사내 교육 프로그램인 글로벌(Global)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맞춰 철저한 개별 관리를 통해 교육등급을 높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는 "체력관리는 마라톤과 등산을 통해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있다"며 "이미 주어진 조건은 그대로 받아들이겠지만 이후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HR포털 인크루트'에서 직장인 1천5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봉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9명에 해당하는 1천410명(90.2%)이 현재 연봉에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또 1천164명(74.4%)은 더 많은 연봉이 주어진다면 직장을 옮기고 싶다고 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 이종세 씨는 점심시간이나 틈틈이 시간이 나는 대로 사내에 비치된 독서대로 가 교양서적 등을 읽어보는 습관을 갖고 있다.
정재호 편집위원 new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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