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유기주석에 중독된 환자가 발생했다. 3일 울산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9일 울산의 모 청소대행업체 대표 공모(43)씨가 기억상실 및 언어장애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이 공씨의 병력을 추적하고 소변을 울산과학대학과 일본의 전문기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공씨는 유기주석에 중독된 것으로 밝혀졌다. 공씨는 지난해 8월4일부터 7일까지 폴리염화비닐(PVC) 원료를 생산하는 울산 남구 여천동 모 정밀화학기업의 생산설비에서 주석 찌꺼기를 제거하는 작업을 했던것으로 밝혀졌다.
공씨는 지난달 25일까지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결과 증상이 일부 호전돼 퇴원, 통원치료를 받고 있으나 여전히 평형감각에 문제를 보여 제대로 걷지 못하는 등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울산대병원 산업의학과 유철인 교수는 "국내에서 유기주석 중독증세가 보고된것은 이번이 최초"라며 "세계적으로도 일본과 프랑스 등에서 극소수의 사례만이 보고됐다"고 말했다. 유기주석 중독은 환자의 중추신경계에 장애를 일으켜 환자에 따라 기억상실과 운동장애, 언어장애 등의 증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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