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사돈 교통사고 청와대 개입"-"조사결과 단순사고"

입력 2006-02-03 14:39:10

청와대 의혹제기 보도에 해명 브리핑

청와대는 3일 노무현 대통령 사돈의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청와대와 경찰 등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개입한 적이 없으며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된 것을 확인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만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피해자와 가해자가 통상적인 교통사고 처리 관례대로 합의서를 원만하게 작성했다"며 "그러나 합의 후 피해자인 현직 경찰관 임모(44) 씨가 수차례에 걸쳐 승진이나 돈을 요구하는 등 (노 대통령 아들의 장인인) 배병렬(60) 씨를 괴롭혔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때문에 배씨는 상당히 고통스러워했고 형사 고소까지 생각했으나 실제 고소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또 "임씨는 청와대에 두 차례 진정서를 냈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민정비서관실의 행정관 2명이 부산경찰청으로 내려가 면담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경찰청에서도 절차에 따라 조사한 후 단순 교통사고일 뿐 음주운전은 아니라고 결론내리고 종결시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청도 이날 오후 브리핑을 할 계획이다.

한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 2003년 4월 김해시 진례면에서 임씨의 차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는데, 이 사고가 음주운전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단순 사고로 처리됐다는 게 임씨 주장이라는 것. 이 사고로 임씨는 전치 5주의 부상을 입고 자동차 범퍼 등이 부서지는 피해를 당했으며 배씨는 현장 출동한 경찰이 파출소로 데리고 갔으나 음주 측정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임씨는 "김해경찰서 간부들이 나를 불러 진급과 합의금을 제시하며 사건을 숨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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