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첫 공격포인트 상대 풀햄전 출격

입력 2006-02-03 14:45:05

'습격자'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어시스트를 올렸던 풀햄을 상대로 다시 공격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박지성은 5일 오전 2시15분(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햄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지난달 30일 잉글랜드 FA(축구협회)컵 32강 울버햄프턴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지만, 지난 2일 정규리그 블랙번 로버스전에는 후반 9분 교체 투입돼 이렇다할 활약을 해주지 못했던 터라 박지성의 각오는 남다르다.

더구나 이번 상대 풀햄은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던 팀이다.

박지성은 지난해 10월 1일 풀햄과 원정경기에서 잉글랜드 진출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2도움을 올리고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빼어난 플레이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영국 신문 '미러'는 3일 "울버햄프턴전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였던 박지성 대신 왜 블랙번전에 비효율적이고 변덕스러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선발 출전시켰는지 모르겠다"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용병술에 의문을 제기해 박지성의 풀햄전 선발 출장 쪽에 힘을 실어줬다.

스포팅라이프도 "박지성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한 라이언 긱스 대신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퍼거슨 감독은 지난 풀햄 원정경기에서 보여준 박지성의 지대한 공헌을 잊지 않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체스터는 지난 블랙번전에서 3-4로 패해 선두 첼시와 승점 15점차로 벌어지고 3위 리버풀과는 3점차로 줄면서 2위 수성마저 위태로워져 풀햄을 상대로 반드시 승수를 쌓아야 한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반지의 제왕' 안정환(30.뒤스부르크)은 4일 오후 11시30분 카이저슬라우테른전을 통해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이적 후 첫 경기였던 지난 VfB슈투트가르트와 원정경기에는 후반 41분 교체 투입돼 뭔가 보여 줄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하지만 3일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의 주말 경기 전망에서 안정환의 카이저슬라우테른전 선발 가능성을 높게 내다봐 이번에는 참모습을 드러낼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정환은 분데스리가 홈페이지에 "어떤 것이라도 할 수 있다. 90분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몸상태"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분데스리가 후기 첫 경기에서 후반 37분 교체 투입됐던 차두리(26.프랑크푸르트)는 4일 오후 11시30분 홈 경기로 열리는 헤르타 베를린전에 출전하고, 이어 30분 뒤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2부)의 설기현(27.울버햄프턴)이 레스터시티와 원정경기에 나선다. (연합뉴스)

◇해외파 주말 경기 일정

△4일

안정환= 뒤스부르크-카이저슬라우테른(오후11시30분.홈)

차두리= 프랑크푸르트-헤르타 베를린(오후11시30분.홈)

설기현= 울버햄프턴-레스터시티(자정.원정)

△5일

박지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풀햄(오전2시15분.홈)

이을용= 트라브존스포르-앙카라귀슈(오후11시.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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