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깨물면 느껴지는 초콜릿의 달콤쌉싸래한 맛에 세상 걱정이 다 사라진다고 말하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EBS TV '살림의 여왕'은 3일 낮 12시 방송되는 '달콤한 인생을 만든다! 초콜릿티어'에서 진짜 초콜릿을 만드는 고영주 씨와 이야기를 나눈다.
고씨의 초콜릿 인생은 1994년 가족들과 유학을 떠난 벨기에에서 시작됐다. 아이가 3세가 될 때까지 집안 살림만 하기로 마음먹었던 고씨는 아이가 자라고 남편의 공부가 늦어지면서 자신이 할 거리를 찾게 됐다.
서른 중반의 나이에 더 이상 지체하다가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고씨의 눈에 들었던 것이 바로 초콜릿이다. 초콜릿 강국 벨기에의 수제 초콜릿에 마음을 빼앗긴 고씨는 베이비시터에게 아이를 맡기고선 1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가서 초콜릿 수업을 들었다.
네덜란드 말로 진행되는 수업이 끝나면 이를 영어로, 그리고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해가며 제조법을 복습했다. 선생의 손동작 하나하나를 그림으로 그려가며 지독하게 공부했다. 그리고 호텔학교 초콜릿 전문과정인 프랄린 마스터 과정을 졸업했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수제 초콜릿에 대해 거의 알려진 게 없는 한국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기 때문. 그러나 우연히 벨기에인 호텔 총지배인을 만나 초콜릿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걱정은 해결됐고, 고씨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한 벨기에 초콜릿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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