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의 MBC 월화드라마 '늑대'(극본 김경세, 연출 박홍균) 출연이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늑대'는 주연 배우 교체, 혹은 최악의 경우 주연배우의 부상으로 인한 종영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늑대'의 최창욱 CP는 1일 오후 "에릭의 몸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당장 촬영 재개가 어렵다"면서 "에릭이 나을 때까지 기다린다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사실상 에릭의 출연은 힘들게 됐다"고 밝혔다.
에릭 측은 "드라마 출연을 하고 싶으나 아예 거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주연배우로서 책임감을 느끼지만 이 상황에서 우리로서는 뭐라 할 말이 없다"며 출연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1월22일 촬영 중 부상한 에릭은 4주간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르면 13일에도 방송이 불가능하다. 또한 에릭의 촬영 복귀가 가능한 시점까지 지체한다면 한달가량 불방돼 '늑대' 방송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 된다.
이에 따라 '늑대'는 에릭이 연기하던 배대철 역을 다른 연기자로 대체하는 방안, 에릭을 제외하고 엄태웅과 한지민 만으로 극을 이어가는 방안 등 다각적인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한지민도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데다 에릭이 빠질 경우 갑자기 드라마 내용을 바꿔 엄태웅과 한지민만으로 새롭게 구성해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완전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경우 드라마 촬영 중 발생한 사고로 방송 중단에 이어 종영까지 맞는 사태까지 발생하게 된다. 93년 영화 촬영 도중 배우 변영훈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당시 출연 중이던 두 편의 드라마가 배우 교체 등으로 계속 진행한 바 있다.
최 CP는 이에 대해 "모두가 상처받지 않는 해법을 고민 중"이라며 "에릭이 하루 빨리 일어나기를 기대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작사인 초록뱀의 김광일 대표는 "에릭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촬영이 힘들지만 좋은 방법을 찾고 있다"라며 "아직 최종적으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MBC는 6일과 7일에도 '늑대' 대신 영화 '바람의 전설'과 파일럿 프로그램 시사정복 프로젝트 '뉴스왕'을 방송하기로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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