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출신 의원 인사청문회 준비 "갑자기 바빠졌네"

입력 2006-02-01 10:14:39

6~8일 상임위별 이틀씩 열기로

여야가 임시국회 일정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인사청문회가 발등의 불이 됐다. 6~8일 상임위별로 이틀씩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함에 따라 해당 상임위 의원들은 급박한 일정 속에 자료 수집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일부 의원의 경우 여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18일 이후 국회에 등원할 것으로 보고 별다른 인사청문회 준비를 하지 않다가 갑작스레 등원 결정이 나자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 바람에 자칫 수박 겉핥기식 청문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번 인사청문회에 참여하는 지역 의원으로는 김우식 과학기술부 장관 내정자를 상대로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이해봉(대구 달서을) 위원장과 강재섭(대구 서구)·김석준(대구 달서병)·서상기(비례대표) 의원 등이 있다. 행정자치위 권오을(안동)·이인기(고령·성주·칠곡) 의원은 이택순 경찰청장 내정자를 검증한다.

과기정위 강재섭 의원은 김희정(부산 연제)·심재엽(강릉)·진영(서울 용산) 의원 등 동료 의원들과 함께 공동 자료를 요청하기로 했다. 5선 중진에다 원내대표까지 지낸 터여서 네거티브 청문회보다 국가 과학기술 정책이 나아갈 방향 등 큰 틀을 중심으로 질의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김석준 의원은 김우식 내정자의 도덕성과 업무수행 능력을 중심으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교수 출신으로는 재산(약 38억 원)이 비교적 많다고 판단하고 재산 형성 과정을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또 비서실장 재직시 특정 학맥 챙기기 의혹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질의할 예정이다. 서상기 의원은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바쁘지만 과학자 출신답게 전문성을 바탕으로 질의를 벌일 예정이다.

행자위 소속 권오을 의원은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의 근속승진 관련 법안을 최초 마련한 전력을 밑거름으로 현행 경찰인사제도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킬 방침이다. 또 자치경찰제에 대한 내정자의 생각 등도 주요 질의 내용이다.

경찰 간부 출신인 이인기 의원은 검·경 수사권 조정에 관한 내정자의 견해와 경찰청 차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등 어수선한 경찰 조직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방안 등에 관해 내정자의 견해를 묻는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이종석 통일, 정세균 산업자원, 유시민 보건복지, 이상수 노동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함께 열려 특히 유시민 장관 내정자에 대한 집중 질타가 예상되지만 해당 상임위에 지역 출신 의원은 없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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