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말 현재 코스피지수는 연초대비 10.56% 상승해 1,399.83 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대구·경북지역 상장기업들의 단순주가평균은 오히려 연초대비 5.3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선물거래소 대구사무소가 1일 대구·경북지역 유가증권 상장법인 34개사를 조사한 결과, 제일모직·대호에이엘·포스코·남선알미늄·대동공업·대구은행·삼익LMS·대구백화점 등 8개 상장법인만 연초에 비해 주가가 올랐을 뿐, 나머지 26개 상장법인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 상승률 10.56% 이상으로 주가가 오른 법인은 제일모직(12.69%)과 대호에이엘(12.10%)이다.
증권선물거래소 대구사무소 관계자는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섬유 업종에서 각각 15.88%, 13.28%, 10.14%씩 높은 하락율을 보였다"면서 "최근 급격한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가 주가 하락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급등락 장세에서는 기업에 따라 주가의 차별화가 심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지역기업들이 구조조정과 기술개발, 새로운 시장개척 등 경쟁력 강화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