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군단' 현대캐피탈이 20승 고지에 선착하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현대캐피탈은 31일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2 005-2006 V-리그 5라운드 중립경기 나흘째 남자부 경기에서 물샐 틈 없는 탄탄한 조 직력을 과시하며 대한항공을 3-0(25-20 25-17 25-17)으로 완파했다.
현대캐피탈은 20승(2패)고지에 선착하며 2위 삼성화재(17승5패)와의 승 차를 '3'으로 벌려 사실상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반면 LG화재를 연파하는 등 최근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희망을 걸었던 대한항공은 상승세가 한 풀 꺾이게 됐다.
두 팀은 첫 세트 초반 신영수.강동진(대한항공)-후인정(현대캐피탈) 날개 공격수 들이 스파이크 공방을 벌이며 접전을 이어갔으나 루니의 고공 강타가 터지며 승부의 추는 급격히 현대 쪽으로 기울었다.
루니는 9-10에서 상대 블로킹 한 뼘 위로 솟구쳐 내리 2개의 공격을 성공, 가뿐 히 경기를 뒤집은 뒤 서브에이스까지 작렬해 상대의 기를 꺾어놨다.
현대캐피탈은 14-11에서 송인석과 이선규가 신영수와 윤관열의 공격을 가로막으 아 세트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는 윤관열과 신영수, 강동진의 3각 편대에 뚫리며 7-10 으로 끌려갔으나 이번에도 역시 루니가 해결사로 나섰다.
이선규의 속공과 강동진의 공격 아웃으로 1점 차로 따라붙은 현대캐피탈은 루니 가 신영수의 공격을 차단하며 동점을 만든 뒤 후인정의 스파이크로 역전, 루니의 블 로킹으로 12-10으로 앞서 나갔고 이후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선 '스커드미사일' 후인정이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배합한 완급 조절로 초반 점수를 벌고, 중반부터는 센터 '맏형' 신경수의 속 공과 송인석의 왼쪽 공격까지 보태지며 무실 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LG화재도 '거포' 이경수와 김성채의 맹활약에 힘입어 '불사조' 상무를 3-1(25-20 25-27 25-15 25-16)로 제압했다.
LG화재는 3연패의 사슬을 끊고 11승(12패)을 올리며 한숨을 돌린 반면, 상무는 7승 15패로 5위에 머물렀다.
앞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미녀군단' 흥국생명이 '슈퍼루키' 김연경(21점)과-황연주(15점) 좌우 쌍포를 앞세워 1시간5분만에 여자 배구 최단시간 승리 신기록을 세우며 현대건설을 3-0(25-18 25-16 25-18)으로 완파했다. 시즌 12승6패로 2위 도로공사(10승7패)와 승차를 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4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치며 상위권 도약의 전기를 마련한 현대건설은 지난 29일 꼴찌 GS칼텍스에 덜미를 잡힌데 이어 서브리시브 난조 속에 완패,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