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06년 봄·여름 패션 트렌드
오는 4일은 입춘(立春). 한겨울 추위도 저만치 멀리 가고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마음을 설레게 하는 봄은 자연 여인의 옷차림에서부터 느끼게 되는 법. 다가오는 봄·여름에는 어떤 옷들이 여인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패션디자이너 김선자(브랜드 '미스김테일러') 씨는 고급스러운 '뉴 미니멀리즘'이 올 봄·여름 패션의 키워드라고 했다. 순수한 소녀적인 감성이 강조되고, 자연을 모티브로 한 꽃무늬나 화려한 색상과 함께 베이지 화이트, 같은 화이트라도 소재의 느낌이나 자수, 레이스, 러플 등의 디테일에 따라 여러 스타일로 연출된다는 것. 생동감이 넘치는 블루 그린, 블랙과 화이트의 매치로 로맨틱하면서도 클래식한 스타일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봄·여름의 경우 휴양지가 테마로 부각됐다면 올 봄·여름에는 도시를 테마로 한 스포츠웨어 등 최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패션 스타일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눈길을 끄는 퍼프 소매는 귀엽고 발랄하면서 중세의 고급스럽고 섹시한 디테일을 표현하는 특징이 있다. 우아한 분위기의 블라우스나 속이 비치는 시스루 블라우스의 퍼프 소매가 단연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서로 다른 소재들의 여러 조각들을 패치워크하거나 믹스매치 혹은 여러 겹의 소품으로 매치하는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의상 전체를 러플과 볼륨을 살린 것, 커다란 벨트에 허리선을 강조한 스프링 코트 등이 유행할 전망. 그 중에서도 여성스러운 정장풍의 화이트 원피스는 올 봄·여름에 가장 시선을 끌 아이템으로 보인다.
면, 실크, 저지, 실크시퐁 등 다양한 소재를 겹치거나 이질감이 나는 소재의 믹스매치가 주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레이스, 가벼우면서 약간 빳빳한 느낌의 오간자, 자연을 모티브로 한 큼직한 무늬가 프린트된 가볍고 하늘하늘한 실크시퐁과 실크리넨,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면과 리넨, 구김과 주름으로 가공된 소재들이 부각된다.
김영수기자 stella@msnet.co.kr
♣올 봄·여름에는 이런 색상이 인기
단순하면서도 순수한 분위기를 표현하는 화이트가 올 봄·여름의 가장 인기 색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패션센터는 "올 봄·여름에 블랙과 화이트의 모노크롬 효과가 중요하게 제안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블랙과 화이트의 매치는 대개 클래식한 아이템들에 적용되어 세련되고 엘레강스한 느낌을 표현한다. 특히 지난 봄·여름에 비해 블랙의 비중이 줄고 화이트 톤이 중심 색상으로 부각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시즌의 잉크를 머금은 듯한 어두운 색상은 사라지고 상·하의를 모두 화이트 색상으로 써 순수함을 강조한다. 화이트는 주로 시퐁이나 새틴, 레이스와 같이 가볍고 여성스러운 소재들에 적용되어 가벼운 이미지를 표현한다.
올 봄·여름의 색상은 전체적으로 가볍고 밝게 표현된다. 한층 더 밝아진 그레이, 누드 베이지, 네이비 등이 기본이 되어 화사하고 다채로운 색상들이 옷의 생기를 더한다. 신비함이 느껴지는 열대 바다의 파란색, 열대 과일 향이 날 듯한 노란색과 주황색, 터키석처럼 시원해 보이는 녹색 등이 악센트 컬러로 사용된다. 빛 바랜 듯한 파스텔 톤은 광택감 나는 소재와 만나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부각시킨다.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빛 바랜 색상들과 모노크롬 안에서 레드가 포인트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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