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독일)월드컵축구 엔트리에 대한 마음을 정했다 하더라도 말해줄 순 없습니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창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태극호의 팀내 내부 경쟁을 한층 더 부추기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31일(이하 한국시간) 홍콩에서 덴마크와 홍콩 칼스버그컵 결승(2월1일 밤 9시15분)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시종 여유를 잃지 않았다.
그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취재진에 다가선 뒤 갑작스레 눈 앞에 나타난 마이크를 툭툭 치며 '원 투 쓰리'라며 시험 중이라는 제스처로 기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다음은 아드보카트 감독과 일문일답
--덴마크전 준비는 잘 되고 있나.
▲지난 29일 맞붙은 크로아티아는 체격과 체력적으로 아주 강한 팀이었다. 그래서 초반에 20분 정도는 우리가 다소 밀렸다. 그 후 우리 선수들이 볼을 빨리 돌려가며 체력적인 열세를 무마할 수 있었다. 덴마크도 크로아티아와 비슷하다. 수비 중심의 플레이를 하는 팀으로 알고 있다. 매우 흥미로운 경기가 될 걸로 기대한다.
--덴마크전에서 신경을 쓸 부분이 뭔가.
▲물론 이기는 것이다. 승리가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해줄 수 있다고 느낀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지금처럼 포백(4-back)이 계속 가동될 것인가. 아니면 스리백(3-back)을 혼용할 가능성도 있나.
▲수비 포메이션은 아직 실험중이기 때문에 포백과 스리백 모두 가능하다. 중요한 건 우리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포백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것이다. 크로아티아전에서도 수비가 대체로 잘 이뤄졌다.
--팀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크로스가 여전히 부정확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크로스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어떤 의도를 갖고 크로스를 올리느냐가 더 중요하다. 지금은 크로스 하나보다는 전체적으로 팀을 향상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고민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 팀에 크로스를 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있는 건 아니다. 그만큼 측면에서 어떤 의도를 갖고 올리느냐가 중요하다.
--홍콩을 떠나 미국에서도 실험 위주의 플레이를 할 건지, 아니면 어느 정도 월드컵 베스트 멤버가 꾸려질 걸로 보는가.
▲전지 훈련의 목적은 계속 실험을 하면서 가능성을 점검하는 과정이다. 이 가운데 선수들도 각자 플레이를 통해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물론 마지막에 가서는 가장 강한 선수들로 팀을 구성할 것이다.
--결국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는 지금 멤버 중 6-7명 쯤 탈락할 것 같은데 누구인지 말해줄 수 있나.
▲아직 말해줄 수 없다. 설사 마음을 정했더라도 말할 순 없다. 최종적으로 선수들의 발전 상황을 볼 수 있을 것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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