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장에서 영어를 배웠어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0일까지 대구스포츠기념관이 마련한 어린이 영어교실에 참가한 15명의 초등학생들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겨울방학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월드컵 경기장을 오가며 원어민에게 영어도 배우고 함께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가운데 한 달 가까운 시간을 보낸 것.
대구스포츠기념관은 대구시가 대구FC에 위탁해 지난해 3월부터 월드컵 경기장 공원 내에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 마케팅 센터.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적 스포츠 행사를 대구에 유치하기 위해서는 대구 학생들의 국제화 마인드 함양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 여름방학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이 영어교실을 개최했다.
영어교실 운영은 미8군 Camp Henry의 미군 다섯 명이 자원봉사로 참가했고 대구스포츠기념관의 영어통역요원이 함께 진행을 맡았다. 수업은 첨단 영상장비를 갖춘 기념관 지하 1층 영상관에서 이뤄져 학생들의 호응을 받았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어 동요와 동화 구연을 배우고, 넓은 무대에서 함께 게임을 하고 연극까지 할 수 있는 영어 수업은 경험하기 쉽지 않은 것.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학생들과 자원봉사자 등 모든 참가자들이 영어 연극을 통해 4주 동안 거둔 성과를 뽐내기도 했다.
대구스포츠기념관 이현진 씨는 "최신 시설에 원어민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지도, 다양한 프로그램 등이 어우러져 참가 학생,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대단히 높았다"며 "어린이 영어 교실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 축구단, 어린이 전시 요원 선발 등 후속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사진-어린이 영어교실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이 원어민과 연극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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