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 "윤씨 사건은 슈퍼게이트"

입력 2006-01-27 10:12:11

한나라당 '윤상림 게이트 진상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주성영)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상림 게이트는 노무현 정권이 설 명절에 국민에게 던진 저질 종합선물세트"라며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개최를 촉구했다.

주성영 위원장은 이날 브로커 윤씨와 연관된 비리 의혹을 골프·카지노·법조·권력형 등 4대 게이트로 규정하고 ▷윤씨의 청와대 출입기록 공개 ▷윤씨 전화통화 내역 및 수첩 공개 ▷국방부 골프장 방문자 출입기록 공개 ▷윤씨 국회 출입기록 및 방문호실 공개 ▷정치후원금 납부내역 공개 등이 명확히 이행되지 않을 경우 국정조사에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골프 게이트와 관련해 주 위원장은 "태릉·남성대 컨트리클럽은 특수신분이 아니면 예약조차 받아 주질 않는 곳인데 윤씨는 이곳을 수시로 드나들어 권력층에 로비를 폈다"며 "해당 컨트리클럽 측은 '국방부로부터 지침을 받았다'는 이유로 윤씨의 방문 출입기록조차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어 "검찰이 파악하고 있는 250억 원의 칩 교환액 중 카지노에서의 사용액을 제외한 200억 원의 용처가 오리무중"이라며 "영구출입 제한을 이유없이 해제받고 국회의원에게 로비를 벌인 사실로 미뤄 카지노 이용 목적이 돈세탁일 가능성이 짙다"고 말했다.

특히 윤씨의 수첩에 다수의 법조인 이름이 적혀 있고 수시로 접대 골프를 친 사실과 검찰의 수사 중에도 카지노 VIP룸에 십수 차례 출입한 사례를 들어 이번 사건을 '법조계까지도 등에 업고 저지른 슈퍼게이트'라고 주장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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