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장만 많은 설연휴 가스사고 조심

입력 2006-01-27 10:52:38

"설 연휴 가스사고 조심하세요."

지난 2001년부터 5년간 설 연휴기간 중 발생한 가스사고는 13건. 건수 자체가 많지는 않지만 가스사고의 경우 치명적인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가스사고 13건 중 대부분은 LP가스 사고로 12건을 차지했고, 도시가스 사고는 1건이었다. LP가스의 경우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 부주의와 용기교체 과실로 인한 사고가 많았다.

특히 명절에 많은 음식을 장만하기 위해 가정용 가스레인지 외에 휴대용 레인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주의해야 한다. 먼저 휴대용 레인지 위에 삼발보다 넓은 그릇을 올려놓고 조리할 경우 그릇 아래쪽에서 반사된 고열이 부탄통을 가열시켜 폭발할 위험이 높다. 부침개를 굽기 위해 후라이팬을 사용하는 등 표면이 넓은 용기를 이용할 경우, 휴대용보다는 가정용 레인지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아울러 휴대용 레인지 사용 중 레버가 덜컥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열을 받은 부탄통이 폭발하지 않도록 안전장치가 작동해 통이 자동으로 분리된 것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재장착해 사용하면 안 된다.

집을 오래 비울 경우, 가스시설을 자가 점검할 필요가 있다. 가스레인지의 콕과 중간밸브를 잠그는 것은 물론이고, LP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가스통의 용기밸브까지 반드시 잠가야 하며, 가스보일러를 사용하는 경우엔 동파방지를 위해 전원은 연결시켜두는 것이 좋다. LPG 차량을 이용해 귀성길에 오를 경우, 만약 가스가 떨어졌는데 충전소 위치를 모른다면 한국가스안전공사(1544-4500)로 연락하면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연휴를 보내고 집에 돌아와서도 우선 창문부터 열어 집안 내부를 환기시키고, 가스누출이 의심되면 가까운 도시가스사 및 LPG판매점 등에 연락하여 안전점검을 받은 뒤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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