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포트 "전시작통권 군사능력 갖출 때 이양"

입력 2006-01-27 09:25:55

전략적 유연성 한국군과는 무관..작통권 한반도 국한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26일 한미 양국간에 협의하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문제와 관련, "한국군이군사능력을 갖출 때 이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포트 사령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미군기지내 하텔하우스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전시작통권이 어느 시기에 이양될 지에 대해서는 앞으로연구 토의가 이뤄진 뒤 결정돼야 한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전시작통권 이양은 군사능력이 갖춰져야 하는 것을 전제로 하며 이양시기 또한 토의해야 한다"며 "한국군이 전시작통권을 갖출 준비가 되어 있을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연합사령관은 유엔군사령관을 겸직하고 있기 때문에 유엔 문제도해결해야 하고 정전협정과 관련한 조직도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며 "전시작통권은 복잡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한미가 공동으로 행사하고 있는 전시작통권을 한국군이 단독으로 행사하는 방안이 결정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고 관련 협상 또한 순탄하지 않을것임을 시사해주고 있다. 또 러포트 사령관은 "전시작통권은 한반도내 전력에 국한하며 한반도를 떠난 전력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이와 관련, "나는 한국군 부대를 해외로 전개하도록 명령을 하지 못한다"며 "전략적 유연성도 미군과 관계 있고 한국군과는 무관하다"고 말해 한국군이 분쟁지역에 투입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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