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공개..매년 두 차례 공개키로
청와대는 지난해 45억여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으며, 이중 각종 간담회와 경.조사 비용으로 각각 14억여원이 집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청와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05년도 대통령비서실 업무추진비 내역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대통령 비서실이 사용한 업무추진비의 세부 내역이 공개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지난 2003년 정부의 '행정정보공개 확대 지침' 제정에 이어 2004년 11 월 자체적으로 '행정정보 공개지침'을 마련한 후 시민단체에 행정정보를 적극적으로공개해왔으며, 이번의 업무추진비 세부내역 공개도 그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앞서 2003년 40억 8천512만원, 2004년 38억 9천863만원을 업무추진비로 집행했으며, 해당 내역에 대해서는 국회 결산심사와 감사원 감사를 거쳐 총액만공개했었다. 외국의 경우 보안 등을 이유로 대부분 업무추진비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공개하더라도 세부내역 대신 결산서상에 나타난 집행총액만을 공개하고 있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청와대는 앞으로 매년 1월말과 7월말 두 차례에 걸쳐 반기별로 업무추진비를 공개할 계획이다. 청와대가 공개한 지난해 대통령비서실의 업무추진비 세부집행 내역에 따르면 비서실은 ▲각계각층 경,조화비 및 기념품비 14억5천189만원 ▲정책조정 및 현안관련간담회비 14억791만원 ▲내외빈 주요인사 초청행사비 9억3천739만원 ▲비서실 부서운영지원 등 기타경비 7억3천445만원 ▲비서실직원 업무혁신 관련 경비 3천652만원등 총 45억6천818만7천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이 집행된 경.조사 및 기념품비는 주요인사 사망 등애.경사 축.조의금, 현충일 등 행사 화환, 유공자 및 소외계층, 파병장병 선물, 유관기관 업무유공자 격려금, 청와대방문객 기념품 등 총 2천772회에 걸쳐 집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정책조정 및 현안관련 간담회비로는 각종 전문가 초청 자문, 언론과 지역사회 인사 등과의 간담회, 관계기관 정책협의, 민심청취 및 국정홍보 등의 목적으로총 7천641회 집행됐다.내외빈 주요인사 초청 오.만찬 행사는 외국국빈, 재외동포재단, 여야지도부, 노인계 원로대표, 대한적십자사 간부, 우수 인재, 여성경제인, 벤처기업인, 사법개혁위원 초청 등 총 218회 개최된 것으로 조사됐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비서실 부서운영 지원 등 기타경비 항목에 대해 "비서실내56개 부서의 기본적인 조직운영을 위해 회의자료 구입비 등에 사용하도록 매월 일정액을 지급하는 경비"라고 밝혔다.
또 비서실직원 업무혁신관련 경비는 "수석.보좌관 및 국정과제 위원장 혁신 간담회, 비서관 워크숍 상춘포럼 관련경비, e지원 고도화사업 보고회, 혁신담당관 간담회, 학습동아리 간담회, 국정관련 의제 발굴 간담회 등 총 83회의 행사에 사용된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특히 "비서실의 경우 직위나 부서 단위가 아니라 성질별 총액으로 업무추진비가 편성돼 있다"면서 "따라서 (2005년도 업무추진비 총액) 45억여원에는 대통령 명의로 집행된 금액과 수석.보좌관, 비서관, 각 부서 등에서 사용한 금액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어 "집행내역의 세부사항은 보안이 요구되는 것도 포함돼 있어 공개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법률상 보호되어야 할 개개인의 신상에 관한 사항 등도 혼재돼 있어 세부내역이 아닌 총액을 유형별로 구분해 횟수, 금액 및 주요사례를 함께공개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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