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작 기상도] 무극 外

입력 2006-01-26 15:00:25

무극(2004, 12세) 첸 카이거-장동건 만남  감독: 첸 카이거/ 출연: 장동건(쿤룬), 장백지(칭청), 사나다 히로유키(쿠앙민) ☞시간을 알 수 없는 미지의 대륙. 빛보다 빠른 초인적 능력을 지닌 노예 쿤룬은 야망으로 불타는 장군 쿠앙민을 도와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장군의 갑옷을 입고 그를 대신해 왕국으로 떠난 쿤룬은 목숨을 걸고 절세미녀인 왕비 칭청을 지켜낸다. 그러나 칭청은 쿠앙민이 자신을 구해준 줄 알고 사랑하게 된다. 첸 카이거와 장동건의 만남 그 자체만으로도 기대해 볼만. 할리우드에서나 신기해할 듯. 거장의 혼이 담긴, 새로운 흐름을 보여줄 크리에이티브를 기대한다면 글쎄. 장동건, 열심히 뛰긴 뛰었다. 사랑을 놓치다(2005, 15세) 설경구 - 송윤아의 사랑  감독: 추창민/ 출연: 설경구(우재), 송윤아(연수) ☞대학 조정 선수인 우재는 어느 날 실연을 하고 도망치듯 군에 입대한다. 군 생활 중 '친구' 연수가 면회를 온다. 우재는 마냥 친구로만 알았던 그녀가 여자로 느껴지지만 억지로 아닌 척하며 그녀를 버스에 태워 보낸다. 그날로 우재에 대한 짝사랑을 접는 연수. 그리고 세월이 지난 후 이 둘은 우연히 다시 만난다. 지나간 사랑에 대한 기억 하나쯤 없는 사람 있을까? 바로 그 기억에 관한 영화.  아주 느리거나 아주 경쾌하거나, 둘 중 하나를 골랐어야지. 양다리 사이에서 갈지자가 보인다. 더 차일드(2005, 12세) 작년 칸 그랑프리 수상작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출연: 제레미 레니에(브뤼노), 데보라 프랑소와(소냐) ☞20살의 브뤼노와 18살의 소냐. 그들은 소냐의 연금과 브뤼노와 그 일당들이 저지르는 도둑질로 하루하루를 연명해 나가고 있다. 무책임한 브뤼노는 소냐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나자 아이를 팔아치운다. 이에 쇼크를 받은 소냐는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진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이유 있겠지? 대중성은 아무래도…. 치킨 리틀(2005, 전체) '도토리 치욕'명예회복?  감독: 마크 딘달/ 출연: 잭 브래프(치킨 리틀), 조안 쿠삭(애비 말라드)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뭔가에 의해 머리를 강타당한 치킨 리틀은 하늘이 무너지고 있다고 확신하고, 고향 마을인 오우키 오크를 대혼란으로 몰고 간다. 그러나 그의 머리 위로 떨어진 것은 다름 아닌 도토리. 이로 인해 1년간 모든 이들의 놀림감이 된 치킨 리틀은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결심을 한다. 귀엽고 유쾌하다. 아무래도 영화가 좀 '어리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