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政 청사진·정치 신념 담아
5·31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희망자들의 출판 경쟁이 한창이다. 후보들은 출판기념회를 열어 향후 도정에 대한 청사진, 자신의 인생 및 정치철학을 책 속에 경쟁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일부 후보는 "출판기념회를 일로 대신한다"며 경쟁자들과 차별화 전략을 취하는 등 신경전도 벌이고 있다.
정장식 포항시장은 출판을 통해 도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는 최근 발간한 책에서 경북도의 청사진 및 행정수도 이전 문제 등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담아냈다.
특히 "일단 길이 뚫리면 어떤 형태로든 일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경북 북부권 낙후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사통팔달의 도로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주장하는 등 취약지인 경북 북부권의 표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김광원 의원도 출판 대열에 합류했다. 비용과 효과면에서 효용성이 있는지 고심하다가 책을 통해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도민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차원에서 출판을 결심하게 됐다는 얘기다.
그는 자서전을 통해 자신이 살아 온 길을 진솔하게 담아내 '인간 김광원'을 도민에게 호소할 예정이다. 엘리트 관료에서 국회의원까지의 과정과 그 과정에서 경북을 위해 헌신한 일을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한다는 것. 출판기념회는 내달 중순에 열 계획이다.
남성대 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도 내달 11일 오후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땅의 젖줄, 낙동강을 품다'라는 제목의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경쟁 후보들 책이 자서전 성격이 강한 것과는 달리 소설, 수필, 시 등으로 구성된 책에 대해 남 전 처장은 "차별화 차원"이라며 "경북을 상징하는 낙동강을 통해 경북의 제2도약을 이루겠다는 인생 및 정치철학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남 전 처장은 자신의 인생 고뇌를 색다른 방식으로 담은 책을 통해 한나라당 당원 및 도민들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반면 김관용 구미시장은 출판기념회 행사를 '구미를 위한 일'로 대신한다는 전략이다.
김 시장 측은 "주변 사람들이 출판기념회를 하자고 여러 차례 권유했지만 시장이 단호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2월 말 사퇴하기 전까지 구미 살리기에만 매진하는 것이 출판행사보다 더 값진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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