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위해 서로 노력합시다"

입력 2006-01-26 10:56:10

공공기관이전 추진협 1차회의

대구지역으로 이전하는 12개 공공기관과 대구시 관계자로 구성된 공공기관이전추진협의회가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1차 회의를 갖고 '상생'을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는 상견례 성격이 짙었지만 시종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협의회장인 강병규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의례적인 얘기가 아니라 진심으로 12개 기관의 이전을 환영한다"면서 "이전하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인사했다. 강 부시장은 또 "각 기관 대표뿐 아니라 노조 관계자와 실무자가 이전 부지 현장에 와보고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 정례적으로 협의회를 개최해 이전 기관의 의견을 듣겠다"고 약속했다.

김학렬 한국감정원 상무는 "대구시와 이전 기관이 상생하도록 노력하자"면서 "기관이 이전해 영업 위축이 와서는 안 되고, 구성원의 주거와 교육 등 복지부문에 대한 대구시와 대구시민의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성재도 한국사학진흥재단 사무총장은 "이전 기관 직원들은 대구가 보수적이고 폐쇄적이란 얘기에 동요가 심하다"면서 "이 같은 불안감을 해소하고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마스터플랜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성 사무총장은 이어 "이사해 살기 위해서는 맞벌이 부부의 직장문제가 중요하다. 그런데 공무원, 교사, 공공기관 근무자 인사는 자연스레 이뤄지겠지만 다른 직종의 맞벌이 부부가 문제될 것"이라며 "이들이 유사 직종과 유사 수준의 직업을 구할 수 있도록 대구시가 반드시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석배 신용보증기금 이사는 "동구에 항공기 소음이 심하다는데 해결책이 있느냐"고 질문한 뒤 생활에 불편할 정도의 소음은 없다는 답변을 듣고 "그래도 군 당국과 협의해 소음을 줄일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구시 공공기관이전지원팀은 혁신도시 건설 추진상황과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전 기관의 직원 채용 시 지역대학 출신자를 배려하고 이전 기관의 용역, 사업 발주에도 지역 연구소와 기업에서 우선 수주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대구시 현안사업의 수탁보상, 보상평가에 한국감정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 측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대구시와 구·군에서 직접 수행하는 보상 업무의 경우 한국감정원이 일방 필수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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