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연·삼국유사 대제전 '산파역' 상인스님
"삼국유사가 독일어로 번역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봉정식을 가질 때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일연·삼국유사 대제전 공동집행위원장인 상인 스님(인각사 주지). 그는 지난 2000년 7월 군위 인각사 주지로 부임한 이후 관계기관과 학계를 뛰어다니며 일연 알리기에 '올인'한 인물이다. 수행자이기 이전에 일연과 인각사를 살리는 것이 자신이 출가한 인연이자 소임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한다. 이번 대제전도 그가 산파역을 맡아 예상 밖의 큰 행사를 치르게 됐음을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
매년 여름 일연선사 문화제를 개최, 시낭송회와 산사음악회 등을 통해 시나브로 일연선사를 소개하고, 일연에 관계된 일이라면 어디라도 마다하지 않는 불교계의 마당발이기도 하다.
그가 올인하는 이유는 명료하다. 일연이 이 지역에서 태어난 고승이자 민족주체사상을 정립한 민족사에 없어서는 안될 인물이라는 것.
"외래문화가 생활문화 전반에 저변을 형성하고 있는 요즈음, 삼국유사의 탄생지마저 잊혀지고 소외된다면 후대에 누가 될 뿐 아니라 우리 역사성을 되찾는 일도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6년간의 분투가 이번 대제전으로 결실을 맺는 것일까. 그는 "그렇지 않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영남문화축제로 기반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일연 탄신 800주년 행사는 단순한 종교적 행사로 국한되지 않고 참여자 모두가 우리 정신의 보고인 삼국유사를 통해 한민족이라는 세대간의 소통을 모색하는 장이라고 강조했다.
노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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