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택업계 대반격

입력 2006-01-25 10:03:11

서울 대형업체 공격 마케팅에 정면대응

대구지역 중견 주택업체들이 올 들어 본격적인 신규 분양에 나선다. 이에 따라 서울 대형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잠식당해 온 지역 주택시장이 올해는 지역 대기업과 중견 업체까지 기구 개편과 조직 확충 등을 통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섬에 따라 상당 부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지역에서 별다른 분양이 없었던 ㈜서한(대표 조종수)은 올해를 도약의 해로 정하고 내달부터 구미 인동 지역에 '구미 이다음' 850가구를 분양하며 7월에는 동구 용계동(263가구), 10월에는 죽곡지역에 760가구 등 1천800가구를 대구·경북 지역에 분양할 계획이다.

서한은 직원들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전 직원이 4박5일 일정으로 해외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경산 '웰리치 성암' 등을 분양하며 주택 시장에 뛰어든 보국건설은 경북 지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신매동 지역에 33, 45, 57평형 366가구를 분양하며 대구 주택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보국 남병주 대표는 "대구 진출을 위해 1년여 동안 내부적으로 착실한 준비를 해 왔다"며 "시지 웰리치는 위치뿐 아니라 평면 설계를 삼성 타워펠리스를 설계한 김부곤 씨가 맡아 공간 개방감을 강조한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으로 있다"고 밝혔다.

또 대백건설(대표 강준)도 사명을 SD건설로 변경하고 올해 3월 시지 '신매동 아이프라임'을 시작으로 범어동 등 5개 단지 1천500여 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한라주택은 올해 대구 지역에서 6개 단지 3천여 가구를 분양한다는 야심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라 측은 이를 위해 올 3월 기업 로고 변경 등 이미지 통합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품질 경영을 위한 내부 기구 개편 등을 마무리한 상태다. 한편 화성과 우방, 태왕 등 지역의 대표적인 주택업체들도 분양 대기 물량이 많아 올해는 지역에서의 아파트분양이 1만5천 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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