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구 2명의 부자(父子)가 살고 있는 울릉도 부속섬인 죽도에 마침내 전깃불이 들어왔다. 섬 개척 125년 만의 일이다. 울릉군은 24일 죽도 풍력 및 태양광 복합 발전시스템을 완공, 첫 시험가동해 죽도에 불을 밝혔으며 내달 초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4억7천만 원을 들여 완공된 이 시스템은 풍력발전설비 1대(10kw). 태양광발전기 1대(5kw), 비상발전기 1대(60kw)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열아홉살때부터 죽도에서 생활해온 주민 김길철(67) 씨는 "전기공급으로 그동안의 모든 불편이 해소됐다"며 "이를 계기로 섬에서 숙식이 가능해 관광객도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죽도에는 한때 4가구 30여 명이 살았지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지하수가 없어 빗물을 모아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등 생활 불편으로 주민들이 본섬으로 이주했고, 연간 2만여 명의 관광객이 섬을 찾고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사진 : 125년 만에 죽도에 전깃불이 들어왔다. 사진은 죽도에 설치된 풍력발전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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