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 소득 5분위 분석
농민들간에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양극화 정도는 도시근로자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통계청의 농가경제 통계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득 최하위 20%계층 농가의 소득에 대한 최상위 20% 계층 농가의 소득 배율인 소득 5분위 배율이 지난 2004년 9.3배를 기록한 것으로 산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도시근로자 가구의 지난해 5분위 배율인 5.41배보다 훨씬 큰 것으로 농가 사회의 심각한 양극화 정도를 반영하고 있다. 농가소득 5분위 배율은 1998년 7.2배에서 2000년 7.6배, 2002년 8.9배 등 단계적으로 악화되는 추세이며 2003년에는 12.0배에 달했다가 그나마 2004년에 완화된 것이다.
박준기 부연구위원은 "농가 소득 양극화는 앞으로 더 심화돼 저소득 농가에 상대적인 상실감을 주면서 농촌의 사회, 경제적 불안정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 농업 규모화와 함께 저소득 농가에 대한 사회안전망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민들간의 양극화 확대는 농산물 시장 개방이 확대되는 가운데 경쟁력을 갖춘고소득 농가는 소득이 도시근로자에 못지않은 속도로 증가하는 반면 저소득 농가의 소득 증가율은 이에 훨씬 못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 소득 최상위 20%인 5분위 농가의 2004년 소득은 6천799만원으로 지난 1998년 4천252만원이후 연평균 7.9%씩 늘었으나 하위 20%인 1분위 농가는 1998년 588만원에서 2004년 728만원으로 연평균 2.8%씩 늘어난 것으로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특히 1분위 농가의 경우 소득이 가계비 수준에도 못 미치면서 비농업용 가계부채가 늘어 지난 2004년 소득 대비 농가부채 비율이 무려 271%에 달했으며 2분위(평균소득 1천658만원)의 경우도 소득에 대한 부채비율이 111%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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