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4일 오전 김선종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의 집 등 2곳을 압수수색해 노트북, 데스크톱 컴퓨터 각 1대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배양 과정에 관한 실험노트 등을 찾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말했다.
검찰은 서울대 조사위원회 조사단계에서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배양과 관련된미즈메디측의 실험자료가 확보되지 못했던 점 등에 비춰 김 연구원이 이를 보관하고있을 것으로 추정해 이날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줄기세포 배양을 책임졌던 김 연구원은 미국 피츠버그대학 연구원으로 가면서실험 자료를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에 모두 옮겨 가져갔다는 의혹을 받아왔기 때문에노트북에서 관련 자료가 확보될 경우 수사는 급진전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김 연구원이 소환 조사에 대비해 황 교수팀의 바꿔치기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으로 정리한 문건과 메모지 등도 압수했다.
그는 문건을 통해 병원에서 한꺼번에 20개의 영양세포에 수정란 줄기세포를 담아오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줄기세포와 영양세포 배양액 색이 서로 다르기때문에 바꿔치기를 했다면 곧 알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작년 1월 발생한 오염사고 이후 병원에서 영양세포를 갖고 온 적이 없는데도 줄기세포가 미즈메디 수정란 줄기세포로 확인된 것도 오히려 황 교수측이 바꿔치기했다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서울대 권대기 연구원의 삭제된 노트북에서 배반포 수립단계까지의실험노트를 일부 찾아내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또 미즈메디병원에서 가져와 대검 유전자분석실에 의뢰한 줄기세포 99개의 DNA검사 결과가 25일께 일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DNA검사 결과가 나오면 황 교수가 제기한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 규명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중 황 교수팀의 사이언스 논문 공저자 중 2명을 포함, 8명의 연구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전날에도 2004년 논문 제 7저자인 서울대 전현용 연구원 등 12명을 출석시켜 '처녀줄기세포'로 드러난 1번 줄기세포(NT-1)에 대한 DNA검사 과정 등에 대해조사했다.
검찰은 전 연구원을 상대로 줄기세포 샘플을 넘겨받은 경로와 검사 결과를 조작했는지, 조작했다면 누구의 지시를 받은 것인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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