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환경운동연합·어민 등 해상시위
해양수산부가 해양폐기물 투기량을 2011년에는 2004년(975만t)의 50% 수준까지 낮추기로 한 가운데 포항환경운동연합이 해양폐기물 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해상시위를 벌였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24일 오전 11시 포항 대보면 대보항에서 어선과 캠페인 고무보트 등 10척을 동원, 전국에서 모인 환경운동가와 어민 등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폐기물 해양투기 반대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날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바다에 버려지는 육상폐기물이 갈수록 증가해 지난해에 벌써 1천만t에 달한 가운데 그 중 77%가 집중된 동해바다가 쓰레기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경우 세계적으로 쓰레기 해양투기가 가장 많은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런던협약 96의정서에 가입하지 않고 있어 국제적으로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동해는 국민 모두의 바다이고 특히 동해안 지역민들의 삶의 터전인만큼 정부는 동해 바다를 죽이는 해양투기를 조속히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폐기물 해양투기제도는 1988년부터 도입돼 현재 동해 2곳, 서해 1곳 등 3개 해역이 투기해역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으며 투기량은 2004년도 기준 975만t으로 15년 동안 10배 가량 늘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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